(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애플이 중국 본토 내 41개 애플스토어에서 알리페이를 통한 결제를 허용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애플이 전 세계 500여 개의 애플스토어에서 제3의 모바일 플랫폼을 허용한 사례는 처음이라면서, 이는 중국 내에 사용자가 많지 않은 애플페이의 부진을 암묵적으로 인정한 것이라고 평했다.

중국은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모바일 결제 시장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의 모바일 결제시장은 알리바바의 금융 자회사 앤트 파이낸셜의 '알리페이'와 텐센트홀딩스의 '웨이신페이'가 점유율을 독점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2016년 알리페이와 웨이신페이를 통한 결제액은 11조4천억 달러(1경2천374조 원)에 달한다.

반면 중국 내에서 애플페이의 이용자와 실적은 부진한 상황이다.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 알리페이는 적극적으로 알리페이를 허용하는 오프라인 매장을 늘리고 있다.

다만 FT는 알리페이 결제는 이미 아이튠즈와 앱스토어에서 가능하다면서, 알리페이가 애플스토어 진출을 큰 진보로 받아들일지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