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55,500원 1500 -2.6%)의 모바일결제서비스 'LG페이'가 IC(집적회로) 카드와 MS(마그네틱) 카드 거래를
모두 지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MS 거래에만 우선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IC칩을 추가 채용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 출시 시기를 다소
늦추더라도 범용성을 높여 차별화하겠단 포석으로 보인다.

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협력 스마트카드 제조사와 함께 IC칩 기술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동안은 MS 방식만 채택, 상반기 중 출시할 계획으로 알려진 바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LG페이에 IC 카드 거래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며 "관련 서비스를 추가하려면 예정보다 시간이 걸리는만큼 출시 시기가 다소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IC 카드는 내부에 반도체 기반의 집적회로(integrated circuit)를 내장, 초소형 컴퓨터를 갖춘 카드다. 자석과 접촉해도
데이터가 손상되지 않고 MS카드보다 다양한 기능을 부여할 수 있다. 보안성과 내구성이 우수하지만 생산단가는 다소 높다.

IC 카드 결제를 지원하면 일반 가맹점은 물론이고 IC 카드 거래를 새로 도입하는 신규 가맹점과 은행 ATM 등 모든 영역에서 모바일 결제가 이뤄질 수 있다.

한 관계자는 "삼성페이,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경쟁사들과 차별화하기 위한 행보가 아니겠느냐"며 "삼성페이 가입자가 국내에서만 250만명에 달하는 상황에 후발주자로서 범용성을 더 넓혀 승부수를 띄우겠단 시도"라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MS카드 거래 비중이 높지만 보안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IC 카드 방식으로 대체되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 IC칩이 없는 MS카드 만으로는 ATM 거래를 할 수 없게 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현재 보급되고 있는 대부분의 IC 카드 결제기는 IC와 MS 카드 겸용이다. 이 때문에 IC 방식을 지원하지 않는 삼성페이도 결제가 지원된다. 다만 삼성페이는 IC카드 전용 단말기에선 거래가 되지 않는다.

대신 삼성페이는 마그네틱 보안전송(MST) 방식과 근거리무선통신(NFC) 방식을 함께 지원한다.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데 이어, 최근엔 IBK기업은행과 KB국민은행, 신한은행, NH농협은행 등 국내 ATM 서비스를 확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