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금융협회가 이르면 다음 주 중 집적회로(IC) 단말기 전환 가맹점을 선정하기 위한 기준 마련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어 개정된 여신전문금융업법이 시행되는 21일 전까지 가맹점 선정을 완료하고 IC단말기 실제 보급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여신금융협회가 21일까지 IC단말기 전환 가맹점 선정 작업을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신금융협회 한 관계자는 "상·하반기로 나눠서 영세가맹점 명단을 업데이트하는데 하반기의 경우 보통 7월 초에 이뤄진다"며
"영세가맹점 명단이 확정되는 대로 가맹점 선정을 위한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개정된 여전법이 시행되는 21일
전에는 가맹점 선정 작업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신금융협회는 우선 영세가맹점 명단이 확보되는 대로 마그네틱(MS) 카드 단말기를 보유하고 있는 가맹점을 선별하고 이 중 대상
가맹점을 확정할 예정이다. 현재 연 매출 2억원 이하의 영세가맹점은 180만개 수준이지만 카드사들의 분담금 1000억원으로는 약 65만대의 단말기만 교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상 가맹점 선정 기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세한 순으로 가맹점을 추렸다가 자칫
카드결제 수요가 없는 곳이 선정돼 실효성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전체 영세가맹점의 3분의 1정도만
IC단말기를 보급받을 수 있는 셈"이라며 "실제 카드결제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가맹점 위주로 선정해야 실효성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여신금융협회는 21일까지 가맹점 선정을 마무리하고 실제 IC단말기 보급에 나설 계획이다. 21일부터는 개정된 여전법이 시행돼 민감한 신용카드 정보를 통해 거래하는 가맹점 단말기가 신규 설치되거나 교체될 경우 기술 기준을 반드시 따라야 한다. 또 카드 가맹점들은
밴(VAN)사나 여신협회 홈페이지 등을 통해 단말기의 기술충족 및 등록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한편 대형 밴사가 아닌 신규 업체들이 IC단말기 전환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21일부터 당장 사업을 진행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에 여신금융협회 측은 "21일부터 단말기 교체를 실행할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를 요청해놓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