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 1억여건의 고객 정보 유출 사태를 일으킨 KB국민·NH농협·롯데카드가 모든 고객에게 무료로 제공하던
결제내역 문자서비스(SMS)를 종료한다.

카드 문자서비스는 월 300원으로 카드 결제를 하면 실시간으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알려주는 서비스다.

1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이들 3개 카드사는 최근 고객들에게 이런 내용을 SMS와 이메일을 통해 공지했다.

국민카드는 올 1월부터 한시적으로 면제중인 SMS 서비스가 12월 이용분까지만 무료로 제공후 종료된다고 밝혔다.
내년 1월 이용분부터는 월 정액제로 300원씩 서비스 요금을 받는다.

이와 함께 6월 말까지 이메일로 이용대금명세서를 수령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무료로 제공되던 면제요건도 종료된다.

롯데카드와 농협카드도 내년 1월부터는 300원씩 이용료를 내야만 결제내역 알림 문자서비스를 받아볼 수 있다.

단, 카드 사용금액이 건당 5만원 이상인 경우에 한해서는 별도 이용요금 없이 SMS를 무료로 받아볼 수 있는
'5만원 이상 사료 무료 알림 서비스'를 시행한다.

이는 지난 5월31일 삼성카드를 시작으로 모든 카드사가 시행하고 있는 서비스다.

국민, 농협, 롯데카드는 정보 유출에 따른 속죄의 차원에서 유료로 제공된 결제내역 알림 문자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해 왔다.
이는 정보유출로 카드 부정 사용을 크게 우려한 고객들을 위한 조치였다.

이 서비스를 사용하면 자신이 사용하지도 않았는데 문자가 전송되면 카드사에 신고해 결제를 취소하거나 보상받는 데 용이하다.

현재 전체 카드 고객 중 70%가 문자서비스를 받고 있다.

이들 카드사 관계자는 "1년 동안 무료 서비스 등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한 많은 조치를 시행한 결과 많이 안정화 됐다고 판단한다"며
"5만원 이상 고액 사용에 대해서는 여전히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피해가 급격히 늘거나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정보유출 사태가 1년이 다 되어가면서 내년 초 이들 3개 카드사들이 실시했던 조치 등 종합적인 점검에 돌입할 계획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정보유출 사고 이후 카드사들이 고객 정보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는지,
또 다른 문제점이나 추가 보안 대책은 없는지 등을 살펴볼 계획"이라며 "개인정보 불법 유출이 사회적 관심사가 되면서
꾸준히 점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