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밴사(VAN, 결제승인대행업체)의 문제로 인한 전산장애로 금전적 손해가 발생할 경우 밴사측 책임이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이달 초 '밴사 전산관리' 특별 점검 지시 공문을 각 카드사에 전달했다.
금감원은 각 카드사 차원에서 가맹점 및 밴사 전산관련 대책을 마련해 오는 9월말까지 보고해줄 것을 요구했다.

카드업계에서는 이번 공문을 지난 5월 발생한 나이스정보통신 화재로 인한 카드업계 일부 서비스 불통사고와 관련, 카드업계가
밴사와의 각종 계약 체결시 밴사의 전산관리에 대해서도 더욱 강제력을 부여하는 방향으로 협의를 할 것을 유도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카드사들은 향후 카드사와 중소형 가맹점간 계약서 체결시 손해배상 및 책임조항 명시를 적극 유도해 회원이나 가맹점이 밴사 전산장애로 인한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밴사의 전산관리 맹점을 메워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밴사로 하여금 전산장애로 인한 신용카드 주체들의 손해배상 요구에 대비한 배상책임보험 가입을 유도하고, 이미 장애가 발생한 밴사에 대해서는 전산 용량 확충 등 IT 안정성을 확보를 최대한 권장한다는 방침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현재 계약서에도 밴사와 계약을 맺을 때 웬만한 법적 절차 등에 대해서는 명기를 하고 있으나 책임소재가
명확치 않는 부분이 있었다"며 "밴사의 배상책임보험 가입을 더 적극 유도하고 보다 명확한 책임소재 등을 가리는 방향으로 관리를 더 강화하라는 뜻"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