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0일 발표한 개인 정보 유출 재발 방지 대책에는 개인 고객뿐 아니라 영업을 하면서 고객 정보를 다루게 되는 영세 자영업자에 대한 대책도 포함돼 있다. 이번 대책에 따라 치킨집, 약국 등 신용카드 결제 방식을 도입한 자영업자 220만여명도 카드 단말기를 2016년까지 보안성이 높은 IC단말기로 모두 교체해야 한다. 이에 따른 궁금증을 Q&A로 풀어본다.

―카드 단말기를 어떤 것으로 바꾸어야 하나.

"현재 동네수퍼와 편의점 등 신용카드로 결제하고 물건을 판매하는 가맹점 중 절반은 신용카드의 마그네틱선(카드 뒷면의 검은 줄)에 담긴 정보를 읽어 결제하는 구형(舊型) 카드 단말기를 사용하고 있다. 문제는 마그네틱 카드는 복제하기 쉬워 정보 유출에 취약하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정부는 2016년까지 영세 자영업자를 포함한 모든 카드 가맹점이 구형 카드단말기를 신용카드의 IC칩에 담긴 정보를 읽어 결제하는 IC칩 전용 단말기로 바꾸도록 했다."

―카드 단말기를 교체하려면 비용이 많이 드는데, 자영업자가 모두 부담해야 하나.

"정부는 카드회사가 기금을 조성하도록 해 교체 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 전체 카드 가맹점 220만 곳 중 110만여곳이 IC칩 카드단말기로 바꾸었다. 단말기는 크게 2종류인데 컴퓨터형의 포스(POS)단말기는 교체 비용이 100만원 정도, 소형 캡단말기는 10만~20만원 정도 든다. 정부는 신용카드 사용자가 포인트를 쌓았다가 사용하지 않아 자동 소멸되는 금액을 각 카드회사가 기금으로 적립하도록 해 단말기 교체 비용 일부를 보조해 줄 계획이다. 얼마를 지원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그렇다면 마그네틱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개인은 언제까지 카드를 교체해야 하나

"지난 2월부터 이미 마그네틱 신용·직불카드로는 자동인출기(ATM)에서 현금을 인출할 수 없게 됐다. 내년 1월부터는 신용카드 결제도 불가능해진다. 따라서 올 연말까지는 마그네틱 신용·직불카드는 IC칩 카드로 모두 교체해야 한다. 아직도 500만명 정도(1월 말 기준)가 마그네틱카드를 사용하고 있다."